석창포는 따뜻한 한반도 남쪽 산 속 계곡의 바위 틈에서 볼 수 있는 풀로 톨틈사이에서 자란다고 하여 돌 석(石) 자가 들어가고 석창포라고 불립니다. 천남성과에 속하는 여러 해살이 풀로 잎과 꽃 뿌리에는 독특한 향기가 나며, 꽃은 5-6 월에 핍니다.
석창포 뿌리는 한의약의 약재나 차, 화장품 의 원료 등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석창포는 백복신(白茯神), 원지(遠志), 등과 함께 총명탕의 주 재료쓰이는 약초입니다. 총명탕은 중국 명나라 의관(醫官)이었던 공정현이 창안한 조제법으로 '종행선방(種杏仙方)‘(1581)이란 책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처방은 기억력 감퇴와 건망증 등의 병증을 치료하는 데에 활용되어 왔습니다. 또한 허준 선생의 동의보감(1596-1610)에 따르면 '건망증을 치료하며 오래 복용하면 하루에 천 마디를 외울 수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또한 ‘심장의 구멍을 열어 기능을 좋게하고 눈과 귀를 밝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 다른 책 ‘본초 강목’에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쓰며 매우면서 정유 성분이 들어 있어서 오장육부의와 경락의 기운 소통을 촉진하고 진정 효과가 있다’라고 적고 있습니다.
석창포의 은은한 향기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서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석창포 베게나 향수, 방향제의 제품으로도 개발 되었습니다. 뇌에 쌓인 피로를 푸는 효과도 있고 머리를 맑고 정신을 편안하게 한다고 합니다.
제주도 한경면에서는 매년 초 5년 이상된 석창포를 수확합니다.
석창포는 줄기뿌리가 단단하고 얼기설기 엮여있어 맨손으로 수확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작물 중에 하나입니다. 위의 사진에서와 같이 줄기뿌리와 잔 뿌리가 땅에 단단히 지지되어 있어 통채로 들어올려야 약재로 판매되는 줄기뿌리가 상하지 않습니다.
포크레인 바스켓으로 들어 석창포 뿌리에 붙어있는 돌과 흙을 털어주고 나면 이제 수작업으로 잔뿌리에 붙어있는 흙을 다시 털어 줍니다. 잔뿌리의 흙을 털어주고 나면 차에 싫어 2차 작업으로 잎을 제거하고 세척하여 열풍건조로 말려줍니다.
한약재로는 석창포의 줄기뿌리만을 사용하지만 석창포의 정유성분은 잎에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향장제품에 활용되는 에센스를 추출할 때에는 전초를 사용합니다.